니코 파스를 이야기할 때면 레알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이 따라붙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선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돌아갈 팀의 이름보다 현재 코모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있습니다.
2026년 11월 7일 기준, 니코 파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골을 직접 넣으면서 동료의 득점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던 선수가 코모에서는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니코 파스는 어떤 선수이며, 코모라는 선택은 그의 축구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스페인에서 태어난 아르헨티나의 재능
니코 파스는 2004년 9월 8일 스페인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파블로 파스입니다.
스페인에서 성장한 그는 2016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연령별 팀을 거쳐 2023년 11월에는 레알 1군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국가대표로는 아르헨티나를 선택했습니다. 2024년 10월 볼리비아전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고, 리오넬 메시의 득점을 도우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왼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제2의 메시’라고 부르는 것은 성급합니다. 니코 파스에게는 자신만의 역할과 성장 과정이 있습니다. 지금은 누군가의 후계자라는 수식어보다, 어떤 방식으로 팀에 기여하는지를 살펴볼 때입니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 3골 5도움이 보여주는 변화
니코 파스의 최근 활약은 기록으로도 확인됩니다.
| 항목 | 2026-27 챔피언스리그 기록 |
|---|---|
| 출전 | 4경기 |
| 출전 시간 | 318분 |
| 득점 | 3골 |
| 도움 | 5개 |
| 득점 관여 | 8회 |
2026년 11월 7일 확인한 UEFA 공식 기록 기준입니다.
318분 동안 8개의 득점에 관여했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생산성입니다. 물론 네 경기만으로 시즌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기록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주목할 부분은 득점과 도움을 함께 쌓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패스에만 집중하면 수비는 슈팅보다 패스 길을 먼저 차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직접 마무리하는 선택이 위협적이면 수비수가 앞으로 나와야 하고, 그 뒤에 동료가 활용할 공간이 생깁니다.
니코 파스의 기록은 이러한 두 가지 위협을 함께 보여줍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세 골이 모두 왼발 득점이라는 점도 그의 공격을 이해하는 단서입니다. 왼발 슈팅과 마지막 패스가 모두 경계 대상이 되면 상대는 한 가지 선택지만 막기 어려워집니다.
코모에서는 재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책임져야 합니다
니코 파스는 2024년 여름 코모로 이적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보다 꾸준한 1군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유망주에게 출전 시간은 단순히 경기장에 오래 머무는 시간이 아닙니다. 상대가 자신의 장점을 분석하고 막으려 할 때,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교체로 짧게 출전하는 선수는 한두 번의 인상적인 장면으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팀의 주축은 공격이 풀리지 않는 시간에도 공을 받아야 하고, 실수한 뒤에도 다시 다음 플레이를 선택해야 합니다.
니코 파스의 성장을 볼 때 중요한 지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코모는 그에게 기회를 주는 팀이면서, 동시에 결과를 요구하는 팀입니다.
큰 구단에 소속돼 있다는 사실과 팀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코모에서 쌓는 경험은 니코 파스가 후자를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브레가스와의 만남이 중요한 이유
코모에서 니코 파스의 성장을 이야기할 때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파브레가스는 선수 시절 패스의 방향과 속도, 공을 받기 전의 위치 선정으로 경기를 바꾸던 미드필더였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언제 공을 받아야 하고, 어느 순간 전진해야 하는지를 잘 이해하는 지도자입니다.
코모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니코 파스 역시 팀의 공을 소유하는 방식이 자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런 환경은 기술이 좋은 젊은 선수에게 중요합니다. 공을 잡을 기회가 충분해야 판단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고,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좋은 환경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상대가 니코 파스에게 더 강한 압박과 집중 견제를 가할수록, 공을 받기 전 움직임과 빠른 판단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복귀는 확정됐을까요?
니코 파스의 활약이 이어질수록 레알 마드리드 복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공식 발표와 기대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6년 6월 29일 공식 발표를 통해 니코 파스가 2026-27시즌 코모에 남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이 합의가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레알이 2027-28시즌을 위한 재영입 옵션을 보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재영입 옵션이 있다는 것과 복귀가 확정됐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해당 발표에는 옵션 금액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선수의 선택을 평가할 때도 단순히 “레알로 돌아갈 수 있는데 왜 남았을까”라고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팀에서 뛰느냐만큼 그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모에서 맡는 책임과 출전 경험을 고려하면, 잔류를 성장의 연속성을 지키려는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판단 과정까지 공식 발표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단계는 좋은 경기를 얼마나 오래 이어가느냐입니다
니코 파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과는 분명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라는 평가는 짧은 기간의 공격포인트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세 가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집중 견제를 받을 때의 대응입니다. 상대가 왼발 방향과 패스 길을 막았을 때 다른 경로로 공격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공격포인트가 없는 날의 영향력입니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공을 지키고,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수비 전환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는 시즌 전체의 꾸준함입니다. 체력과 경기 일정, 상대의 분석에 적응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다음 과제입니다.
현재의 높은 생산성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수치가 내려가는 시기에도 팀에 필요한 선수로 남는지를 보면 그의 성장 수준을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니코 파스의 가치는 돌아갈 곳보다 지금 하는 일에 있습니다
니코 파스에게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은 앞으로도 따라붙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경력을 복귀 여부만으로 설명하면 코모에서 쌓아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그는 지금 출전 시간을 얻고, 공격의 책임을 맡고, 유럽 무대에서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레알 유소년팀 출신이라는 이력에 더해 자신의 경기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니코 파스를 보는 재미는 다음 이적지를 예상하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더 깊이 분석하고 강하게 견제할 때, 어떤 새로운 답을 내놓는지를 지켜보는 데 있습니다.
지금 니코 파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레알로 돌아갈까”보다 “코모에서 얼마나 더 완성된 선수로 성장할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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