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설 때까지도 스완지 시티는 한 골 차로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휘슬이 울렸을 때 다음 라운드로 향한 팀은 스완지였습니다.
2025년 9월 18일 한국시간, 스완지는 홈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3-2로 꺾었습니다.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몰아친 극적인 역전승이었습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카메론 버지스였습니다. 하지만 한국 팬들이 함께 주목할 선수는 엄지성이었습니다. 추격을 시작하는 도움을 기록했고, 공격 전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경기는 스완지의 저력과 엄지성의 가능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습니다.
추가시간 두 골, 스완지가 끝까지 놓지 않은 경기
스완지는 전반 이고르 제주스에게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챔피언십 소속 스완지가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두 골 차를 뒤집어야 했습니다.
반격의 출발점은 후반 23분이었습니다. 엄지성의 코너킥을 버지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격차가 한 골로 줄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믿음을 되살리는 득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승부가 노팅엄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순간, 스완지는 마지막 기회를 살렸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리암 컬렌의 크로스를 얀 비포트니크가 마무리해 2-2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시간 7분에는 이선 갤브레이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버지스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습니다. 동점에 만족할 틈도 없이 경기가 뒤집혔습니다.
스완지는 이 승리로 8년 만에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탈락 직전까지 몰렸던 경기가 홈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밤으로 바뀌었습니다.
엄지성의 활약은 도움 하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엄지성의 가장 명확한 성과는 추격골을 만든 코너킥이었습니다. 팀이 반드시 득점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트피스로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력을 도움 숫자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엄지성은 초반부터 상대의 부정확한 터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잡아 안쪽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낮게 깔아 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팀이라고 해서 공격 선택이 소극적으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에는 백힐 패스로 말리크 얄쿠예의 침투를 연결했습니다. 얄쿠예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습니다. 판정과 별개로, 동료의 움직임을 읽고 수비 사이로 공을 보내는 엄지성의 판단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동점골 과정에서도 역할이 있었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아 컬렌에게 연결했고, 이어진 크로스가 비포트니크의 골로 완성됐습니다. 공식 도움은 컬렌의 몫이지만, 엄지성 역시 득점으로 이어진 공격 전개에 참여했습니다.
직접 돌파하고, 동료에게 길을 열어주고,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날 엄지성에게 기대를 걸게 한 이유는 이런 여러 장면에 있었습니다.
스완지에 대한 기대도 단순한 이변 이상이었습니다
컵대회에서는 하부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꺾는 일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스완지의 승리를 우연한 한 방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두 골을 내준 뒤에도 공격을 이어갔고, 마지막까지 득점 기회를 만들어 결과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 승리로 스완지의 홈 무패 행진은 10경기로 늘어났습니다. 노팅엄전의 극적인 결과가 기존의 홈 경쟁력 위에서 나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었습니다.
결승골을 넣은 버지스 역시 경기 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팬들이 공유하는 믿음을 승리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팀 내부에서도 이 경기를 단순한 행운 이상의 결과로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물론 상대의 상황도 함께 봐야 합니다. 노팅엄은 직전 아스널전에서 선발 10명을 바꿨습니다. 이 한 경기만으로 스완지가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전력을 갖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두 골 차 열세를 뒤집은 경험은 남습니다. 뒤지고 있어도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고, 교체 선수와 선발 선수가 함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스완지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근거는 승리의 극적인 장면뿐 아니라 그 과정에도 있었습니다.
엄지성의 다음 과제는 좋은 경기의 반복입니다
엄지성에게 노팅엄전은 더 큰 역할을 기대하게 만든 경기였습니다. 상위리그 팀을 상대로 자신의 공격 방식이 통할 수 있다는 장면을 남겼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역전승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공격에 관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직접 골을 넣지 않아도 세트피스와 연계 플레이로 팀의 득점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런 기여가 반복된다면 감독이 엄지성을 활용할 이유도 더 분명해집니다.
다만 좋은 컵대회 한 경기가 곧바로 확고한 주전 지위나 시즌 전체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노팅엄전에서 보여준 과감함과 정확성을 리그에서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파 이후의 패스, 슈팅 마무리, 꾸준한 공격포인트가 쌓여야 기대가 신뢰로 바뀝니다.
그날 스완지는 끝까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팀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엄지성은 그 변화에 직접 기여하는 선수였습니다.
극적인 결승골이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면, 엄지성의 코너킥은 반격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스완지와 엄지성을 함께 주목할 이유가 선명해진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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