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리버풀 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리버풀로 이적했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침묵했고, 리버풀은 0-3으로 완패했습니다.
6경기 0골 0도움.
최대 1억 2,3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를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출발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사흘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바르콜라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6-3 승리를 이끈 것입니다.
그동안의 부진은 일시적인 적응 과정이었을까요? 아니면 이번 경기가 반짝 활약에 그칠까요?
바르콜라의 첫 해트트릭이 리버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1억 2,300만 파운드의 부담, 바르콜라를 짓누르다
리버풀이 바르콜라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빠른 스피드, 뛰어난 드리블 능력, 그리고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공격적인 움직임 때문입니다.
바르콜라는 PSG에서 3시즌 동안 공식전 152경기에 출전해 39골과 35도움을 기록했습니다.
2024-25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1골과 18도움을 올리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습니다.
리버풀은 이런 활약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가 떠난 이후 공격진의 새로운 중심이 필요했습니다.
바르콜라는 단순히 측면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상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우위를 만들고, 공간을 찾아 침투하며, 직접 득점까지 연결할 수 있는 공격수입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적 이후 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은 있었지만 결정적인 결과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거액의 이적료는 바르콜라의 모든 플레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됐습니다.
한 번의 드리블 실패도 비판의 대상이 됐고, 득점하지 못한 경기가 늘어날수록 부담은 커졌습니다.
그러나 축구에서 선수의 가치를 몇 경기의 기록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리고 바르콜라는 그 사실을 직접 증명했습니다.
2. LASK전 해트트릭, 마침내 터진 첫 골
10월 14일(현지시간), 리버풀은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LASK를 6-3으로 꺾었습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바르콜라였습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로날드 아라우호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곧이어 바르콜라의 첫 골이 나왔습니다.
리오 은구모하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했고, 루이스 쿠마스가 연결한 공을 바르콜라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리버풀 입단 이후 첫 골이었습니다.
그동안 바르콜라를 괴롭혔던 무득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첫 골 이후 바르콜라의 움직임은 더욱 자신감 있게 변했습니다.
두 번째 골에서는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했습니다.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세 번째 골은 후반에 나왔습니다.
제레미 프림퐁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바르콜라가 반대편 골문 앞에서 밀어 넣었습니다.
리버풀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곧바로 해트트릭까지 완성한 것입니다.
바르콜라 개인에게도 프로 무대 첫 해트트릭이라는 특별한 기록이었습니다.
3. 단순한 3골이 아니었다…달라진 바르콜라의 움직임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득점 숫자만이 아닙니다.
바르콜라가 골을 만들어낸 방식입니다.
첫 번째 골은 페널티지역 주변에서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돋보였습니다.
두 번째 골에서는 수비라인 뒤로 침투하는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세 번째 골에서는 반대편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예측하고 골문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세 골 모두 다른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바르콜라가 단순히 드리블에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PSG 시절에도 바르콜라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뿐 아니라 공간 침투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리버풀 이적 이후에는 이러한 장점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동료 선수들과 움직임이 맞지 않았고, 공격 과정에서 공을 받는 위치도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LASK전에서는 달랐습니다.
바르콜라가 움직이는 공간으로 동료들의 패스가 연결됐고,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르츠와의 호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르츠는 바르콜라의 침투를 확인하고 적절한 순간에 패스를 전달했습니다.
바르콜라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리버풀이 거액을 투자한 두 선수의 장점이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었습니다.
4. 이라올라 감독은 왜 바르콜라를 믿었을까?
바르콜라의 부진이 길어지자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에게도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리버풀이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라올라 감독은 바르콜라와 비르츠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습니다.
LASK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도 두 선수를 전적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바르콜라의 경기력을 단순히 득점과 도움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맨시티전에서 바르콜라가 만들어낸 기회를 동료가 득점으로 연결했다면 평가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설명도 했습니다.
이는 중요한 지적입니다.
공격수가 좋은 패스를 전달하더라도 동료가 득점하지 못하면 도움은 기록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평범한 패스가 동료의 뛰어난 마무리로 득점이 된다면 도움으로 기록됩니다.
따라서 공격 포인트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선수의 경기력을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이라올라 감독은 바르콜라가 득점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공격 과정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LASK전에서 그 믿음은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후 이라올라 감독은 바르콜라가 득점뿐 아니라 일대일 돌파와 수비 가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감독이 강조했던 부분이 실제 경기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5. 바르콜라와 비르츠, 리버풀의 새로운 공격 조합이 될까?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선수는 플로리안 비르츠입니다.
비르츠 역시 높은 이적료와 기대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리버풀은 두 선수에게 2억 파운드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그만큼 두 선수의 경기력은 팀 전체의 평가와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LASK전에서는 두 선수가 좋은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비르츠가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패스를 연결했고, 바르콜라는 상대 수비 뒤로 침투했습니다.
두 선수의 장점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입니다.
비르츠는 공을 소유하며 공격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바르콜라는 빠른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선수입니다.
서로 다른 장점이 결합된다면 리버풀의 공격은 더욱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침투하고 비르츠가 중앙에서 패스를 공급하는 장면은 앞으로도 기대할 만합니다.
다만 LASK전 한 경기만으로 두 선수의 조합이 완성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상대 수비의 수준과 경기 양상에 따라 공격의 효율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6-3 승리에도 남은 문제, 리버풀 수비는 괜찮을까?
리버풀은 이날 여섯 골을 기록했습니다.
바르콜라가 세 골을 넣었고, 아라우호와 프림퐁, 쿠마스도 득점했습니다.
공격만 놓고 보면 인상적인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세 골을 실점했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리버풀은 경기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허용했습니다.
공격진이 여섯 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지만, 더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바르콜라의 해트트릭이 리버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닙니다.
리버풀은 맨시티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LASK전에서는 공격이 살아났지만 수비의 안정성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이라올라 감독에게는 두 가지 과제가 남았습니다.
바르콜라와 비르츠의 공격력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는 것, 그리고 경기 후반에도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7. 이제 바르콜라를 영입 성공이라고 평가해도 될까?
바르콜라는 한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의 무득점 논란을 단번에 잠재울 만한 활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만으로 거액의 이적료가 정당화됐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릅니다.
리버풀이 바르콜라에게 기대하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의 해트트릭이 아닙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첼시처럼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영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확인된 것은 바르콜라의 잠재력이 아니라 실제 능력입니다.
그는 이미 PSG에서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리버풀이 기대했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 능력을 새로운 환경에서 얼마나 꾸준히 발휘하느냐입니다.
이번 해트트릭은 그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무득점에 대한 부담을 덜었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8. 바르콜라의 진짜 시험은 이제 시작된다
불과 며칠 전 바르콜라는 리버풀의 실패한 영입 사례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6경기 0골 0도움이라는 기록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LASK전 해트트릭으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리버풀이 자신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를 직접 보여줬습니다.
빠른 스피드, 정확한 침투, 침착한 마무리.
바르콜라가 가진 장점이 한 경기에서 모두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입니다.
리버풀은 10월 17일 브렌트퍼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바르콜라가 이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번 해트트릭은 단순한 일회성 활약이 아니라 반등의 시작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시 침묵한다면 적응 문제에 대한 의문은 이어질 것입니다.
6경기 0골 0도움에서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까지.
바르콜라는 단 한 경기로 자신을 향한 시선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리버풀이 원하는 것은 한 번의 폭발이 아닙니다.
시즌 내내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꾸준함입니다.
바르콜라의 첫 해트트릭은 영입 성공의 결론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보여준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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