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개 중 114개 위반 인정 보도…맨시티는 이제 어떤 징계를 받을까?

몇 년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따라다녔던 ‘맨체스터 시티 115개 혐의’ 사건이 마침내 중대한 국면에 들어섰다.

9월 25일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독립위원회가 맨시티에 제기된 115개 혐의 가운데 114개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숫자만 보면 엄청나다.

그렇다면 당장 맨시티의 승점이 깎이는 걸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될 수도 있을까? 과거 우승 기록까지 사라지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번 보도는 사건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벌어질 더 중요한 절차의 시작에 가깝다.

도대체 ‘115개 혐의’가 뭐였을까?

맨시티 사건은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는 2023년 2월 맨시티를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 혐의의 핵심은 구단이 오랜 기간 리그에 정확한 재무정보를 제공했는지, 선수와 감독의 보수 정보를 제대로 신고했는지, 당시 UEFA의 재정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이었다.

특히 가장 민감했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스폰서십을 포함한 수익을 실제 상황에 맞게 정확하게 보고했느냐는 문제였다.

또 조사 과정에서 프리미어리그에 충분히 협조했는지를 둘러싼 혐의도 포함됐다.

따라서 ‘115개’라는 숫자를 맨시티가 서로 다른 종류의 잘못을 115번 저질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정확하지 않다.

여러 시즌에 걸친 다양한 규정 위반 혐의를 각각 계산한 결과가 115개였던 것이다. Reuters에 따르면 사건의 대상은 2009-10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이어지는 여러 규정과 관련돼 있다.

그런데 114개가 인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9월 25일이다.

The Athletic과 The Times를 인용한 Reuters 보도에 따르면 독립위원회가 115개 혐의 가운데 단 한 건을 제외한 114개에 대해 맨시티의 위반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9월 시작된 심리는 같은 해 12월 끝났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거의 2년이 더 걸렸다.

다만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가 114개 각각에 대한 판단과 근거를 담은 최종 판결문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보도에 대해 절차가 비공개라는 이유로 논평하지 않았고, 맨시티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절차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중요한 단계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맨시티는 강등되는 걸까?

현재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하지만 ‘맨시티 강등 확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승점 삭감도 확정되지 않았고, 우승 기록 박탈 역시 결정된 것이 없다.

가능한 제재를 놓고 승점 삭감이나 벌금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징계가 무엇이 될지는 공식 결정이 나와야 알 수 있다.

과거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수익성·지속가능성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을 받은 사례가 있지만, 맨시티 사건은 혐의의 내용과 규모가 달라 그 사례만으로 징계 수위를 단순 계산하기도 어렵다.

우승 기록도 박탈될 수 있을까?

이 부분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의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2008년 이후 프리미어리그 8회 우승을 포함해 잉글랜드 축구의 최강팀 중 하나로 올라섰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과거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과거 프리미어리그 우승 박탈이 결정됐다는 사실은 없다.

다른 구단들의 보상 요구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것 역시 향후 절차와 제재 내용에 따라 달라질 문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 ‘항소’

이번 사건이 곧바로 마무리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바로 항소다.

Sky Sports에 따르면 절차는 현재 항소 단계로 이동하고 있으며, 판단에 대해 양측은 14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맨시티의 항소 가능성도 높게 전망되고 있다.

맨시티는 사건 초기부터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자신들의 입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이번에 보도된 판단이 그대로 최종 결과가 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과거 UEFA 사건과는 무엇이 다를까?

맨시티에는 비슷한 경험도 있다.

2020년 UEFA는 맨시티에 유럽대항전 2년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맨시티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결국 출전 금지 처분은 뒤집혔다.

당시에는 일부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거나 시효가 지났다는 판단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UEFA가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자체 규정에 관한 별도의 사건이다. 따라서 2020년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도 같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 정확히 어디까지 온 걸까?

현재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2023년 115개 혐의 제기 → 2024년 독립위원회 심리 → 2026년 9월 114개 위반 인정 보도 → 항소 절차 → 징계 결정 → 최종 결과

따라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강등되느냐’라는 추측보다 실제로 어떤 혐의가 인정됐는지, 어떤 제재가 내려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구단의 벌금이나 승점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 10여 년간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해온 맨시티의 성과와 리그의 재정 규정이 얼마나 강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동시에 시험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114라는 숫자가 나온 지금도 가장 중요한 질문에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결국 어떤 징계를 받게 될까?

그 답이 나오는 순간 프리미어리그에는 또 한 번 큰 파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참고자료

Reuters — Man City found guilty on all but one of 115 charges, reports say
Reuters — 맨시티 재정규정 사건 주요 경과
Sky Sports — 항소 절차와 향후 진행 과정
Sky Sports — 독립위원회 판단 및 맨시티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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